2020 부스트캠프를 마치고

상당히 늦은 수료 후기이지만... 그동안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고 다시 되짚어보고 하느라 바빴당 😅

부캠과의 첫 만남

 

딱 부캠을 시작할 무렵 썼던 글을 찾았다.

 

이 전에는 정말 나 뭐 해 먹고 살지?라는 고민으로 매일매일 굴러다니며 살았던 것 같다.

 

막연히 코딩 너무 재밌는데? 하면서 컴퓨터공학과에 왔더니 몇 년을 다니고서도 막연히

이야! 코딩 너무 재밌다! 라고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챌린지 (7~8월)

선발 과정

챌린지 과정은 서류 전형, 1차 코딩 테스트, 2차 코딩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부스트캠프 5기는 코로나에 의해 부캠 최초로!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1차와 2차 코딩 테스트 역시 모두 온라인으로 치뤄졌다.

 

난이도는 어렵지는 않다. 정말 얘가 기본만큼은 확실하게 아는가?를 묻는 편이라고 생각된다.

수료하는 이 시점에 되돌아보니 코딩테스트의 방향성조차도 부캠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부캠의 놀라운 떡밥 회수력

교육 과정

챌린지 과정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개구리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개구리를 만들어 봐야 한다."

 

마스터님이 해 주신 말씀인데, 난 이 말이 너무 좋았다.

 

이 말처럼 먹이를 가져다 주기보다는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더 좋다는 것을 잘 보여준 교육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챌린지를 마치고서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개발자라는 말의 의미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멤버십 (9~12월)

선발 과정

챌린지 과정을 성실히 수행한 캠퍼들에게는 멤버십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멤버십 합격 메일을 받았을 때는 정말 집에서 날라다녔다. 이웃집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교육 과정

팀을 꾸리고, 프로젝트를 한다. 멘토님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서 꿀팁들을 하나씩 던져 주신다.

정말 세 달 동안 프로젝트만 주구장창 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만 하면서 살 날이 과연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먹고 자는 거 제외하고는 프로젝트에만 몰두했다.

나는 이런 멤버십의 교육 방식이 정말 나에게 너무너무너무 잘 맞았다. 부딪히고 구르면서 배우는 타입인 것 같다.

 


안녕 부스트캠프

수료식 날에는 정말 뿌듯함보다 아쉬움과 슬픔이 더 컸다. 그만큼 반 년간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내 사고방식과 학습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활동이었다.

부캠을 하기 전에는 그냥저냥 시간만 죽이고 있었는데, 부캠이 끝나고는 너무 바빠졌다. 개구리를 만들어보고 나니 독수리도 만들어보고 싶고, 공룡도 만들어보고 싶고 아주 하고 싶은 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고마운 부스트캠프 덕분에 뭐 해 먹고 살지? 를 걷어내고 장래 희망을 정하게 되었다 😊

이게 다 운영진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덕분이고, 마스터님들이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해 주신 덕분이다.

운영진분들, 마스터님들, 그리고 반 년간 함께 달려온 동료 캠퍼 분들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